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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이야기/전쟁이야기

신종태 교수의 테마기행("세계의 전쟁 유적지를 찾아서") 소개

by 헬나이트 202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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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저녁식사 약속을 하고 잠실새내역 부근으로 나갔다. 반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 대접을 잘 받고 저자로부터 책도 3권 선물 받았다. 저녁도 과분한데 책 선물까지 받으니 너무 고맙다.

보통 사람들은 "식사 한 번 같이하자"는 이야기를 별로 부담 없이 한다. 듣는 이도 인사치레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신 교수는 인사치레가 아니었다. 

집에 와서 펼쳐보고 저자의 오랜 집념이 이룬 결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에 소개할 생각을 했다. 물론 소재도 아주 특이한 전쟁유적지들을 다루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는 어려운 곳이 많다. 그래서 더 소개하고 싶어졌다. 책 표지와 목차를 사진으로 올려 본다.

저자 신 교수는 '이 책을 펴내면서'라는 서문에서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지적을 했다. 이 부분을 발췌하여 소개한다.

"이런 답사를 통해 항상 느껴왔던 것은 전쟁으로 인해 우리 민족은 수많은 수난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큼 전쟁에 대해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세계 약 70여 개 국의 전쟁유적지를 방문하면서 단 한 번도 현장에서 한국인을 만나보지 못했다. 외국 전쟁기념관이나 전사적지 현장에서 일본인, 중국인들은 수시로 만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의 해박한 전쟁사 지식에 깜짝 놀란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특히 한국전쟁에 대해 우리들보다 훨씬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한국인들은 전쟁을 너무 많이 겪어서 아예 외면하고 싶어서 그런가.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 것은 우리들 몇몇의 생각인가. 누가 전쟁을 좋아할 리 있겠는가. "전쟁은 전쟁을 싫어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는 끔찍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가 전쟁을 외면하면 할수록 전쟁은 우리를 더 위협하는 악령 같은 존재가 된다는 의미와 상통할 것 같다.

그럼 차라리 전쟁과 친해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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