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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이야기/전쟁이야기

세균전 관련 일제 전범 재판기록(발췌)-Ⅷ

by 헬나이트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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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중 전쟁(對中戰爭)에서 세균무기 사용(2-2)

중국 군대에 대한 일본 세균부대의 전투행동을 반영한 비밀기록 영화를 제731부대 내에서 친히 보게 된 피소인 니시 도시히데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세균무기 수송을 위한  제731부대 항공대 지휘소 건물

『…영사막에는 다음과 같은 장면 즉 비행기에 특별 용기를 달아매는 장면이 나타났는데 자막(字幕)에는 용기 내에 페스트 벼룩이 들어있다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비행기들은 적진의 상공에서 촬영된 것인데 지상에서 중국 군대가 어떠한 동작을 하고 있음과 촌락이 보였습니다』. --(이하 생략)--

세균의 생존성을 높이 위해 도자기로 만든 세균폭탄

1941년에 제731부대가 중부 중국 승덕시(承德市) 부근에 출동하였다. 이 출동 당시에 일본 비행기들은 그 지방에 페스트 벼룩을 뿌렸다. 1942년에 일본 군대가 중부 중국의 어느 한 전투행동 구역에서 퇴각할 때 제731부대는 또 한 번 출동을 획책하였다. 이 출동 준비에 대하여 피소인 가라사와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페스트 벼룩이 산포된 승덕시 현재 모습

『…1942년 중기에 이시이 중장의 지휘 하에 중국 군대에 대한 출동이 실시되었습니다.…이 출동을 실현하기 위하여 출동 당시에 위에서 말한 스즈키 소좌의 명령에 의하여 나의 지도하에서 130킬로그램의 파라티푸스균과 탄저균이 준비되었습니다. 내가 아는 바와 같이 이 출동 당시에 벼룩도 유행성 매개물로 이용되었던 것입니다…출동을 실시하기 위하여 이시이 중장은 출동대를 거느리고 당시 일본 군대가 퇴각하고 있는 중부 중국으로 갔던 것입니다. 일본 군대의 퇴각을 이용하여 출동 대원들은 진공하는 중국 군대에 유행병을 전파시키기 위하여 퇴각한 지역에 세균을 산포하였습니다』 (제4권 문건 제44호).

현미경 촬영한 파라티푸스 a균

피소인 가라사와의 이 진술은 다른 피소인 가와시마 기요시의 다음과 같은 진술에 의하여 충분히 확정되었다.

『…출동대는 미리 준비한 후 1942년 7월에 몇 부대에 나누어져 중부 중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 때의 세균무기 사용방법은 지상(地上) 산포법이었고 지역의 감염은 가해공작 원칙에 의하여 실시되었습니다…』 『진공하는 중국 군대는 감염지대에 들어서서 세균무기의 타격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전염병 세균을 공중산포하는 풍선 폭탄 전시품

전 일본 제13군 사령부 정보국장 증인 미시나 다카유키의 진술에 의하여 판명되었음과 같이 『A』 세균부대 대원들도 역시 이 출동에 참가하였던 것이다(제6권 문건 제3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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