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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이야기/전쟁이야기

세균전 관련 일제 전범 재판기록(발췌)-Ⅹ

by 헬나이트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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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소 세균전 준비의 강화(2-2)

1944년 9월에 세균무기의 효력을 시험하려는 목적으로 제100부대는 안달역 부근에 있는 제731부대 연습장에서 관동군 사령부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소위 연습을 행하였다. 이 연습 참가자의 한 사람인 증인 후쿠스미 미즈요시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세균의 생존 시간을 연장시키는 도자기 세균탄
도자기 세균단의 도자기 제작용 가마 유적

『…세균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방법의 연구는 특설 연습장에서 특별장치 및 비행기를 사용하여 실험을 행하는 방법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실험이 대규모적으로 수행될 때에는 그것을 『연습』이라 칭하였습니다. 그러한 『연습』이 1944년 9월에 안달역에서 실시되었습니다…실험은 300두의 소와 양을 대상으로 하여 행하였던 것인데 동물들이 다 감염되어 죽었기 때문에 이 실험은 양호한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관동군 사령부 대표들은 비행기를 타고 이 연습을 관람하였던 것입니다』(제13권 문건 제49호).

관동군과 동일한 만주국 항공대의 일본제 항공기

대소 세균전 준비에 있어서 제731부대 및 제100부대와 그 지부들이 특히 활동을 강화할 둘째 시기는 1945년이었다. 이에 대하여 피소인 니시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내가 이시이 중장에게 친히 보고하던 1945년 5월에 그는--그의 말대로 하면--적에 대한 세균공격의 필요가 어느 날 생길런지 알 수 없으리만큼 모든 사변이 전개되고 있으므로 세균제 특히 페스트균의 생산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나에게 특별히 말하였습니다』(제7권 문건 제130호).

세균폭단을 준비 중인 제1855부대원

이 지시에 의하여 제731부대의 각 지부에서는 장차 페스트에 감염시킬 벼룩을 번식시킴에 필요한 설치류 동물(쥐)을 대량적으로 포획하고 번식시키는 사업을 강화하였다. 이 목적을 위하여 각 지부들과 육군부대에서는 전문적 포서대(捕鼠隊)를 편성하였다(제10권 문건 제30,176,193,호 및 제2권 문건 제168호).--(중략)--

1945년 8월 관동군이 소각한 쥐 사육장(1985년 복원)
포서대가 사용한 쥐 포획틀

피소인 야마다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소련의 대일전쟁 참전과 소련군의 급격한 만주 진출은 우리로 하여금 소련 및 기타 여러 나라에 대하여 세균무기를 사용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제18권 문건 제133호).

일본군 사령부는 그들이 범한 죄상을 은폐하려는 목적으로 항복 직전에 일체 세균부대 및 그 지부의 건물, 설비 및 문서를 파괴 소각하였다.

일제 관동군이 1945년 8월 폭파한 세균실험실 유적지와 설명 표지판

* * *

--(이전 생략)--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자기의 범죄적 계획을 실현하기 위하여서는 심지여 산 사람에 대한 비인도적인 실험과 또는 살인균을 강제로 감염시킴으로써 수천 명의 수인(囚人)을 살륙하기까지 어떠한 악행이든지 서슴지 않고 다 행하였던 사실도 역시 판명되었다.

일제 제731부대 '마루타'로 생체실험 후 살해된 냉동 시신  
나치의 유태인 생체실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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