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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 강씨에서 토착화 한 ‘제주 강씨’
수년 전에 우연히 제주도 출신의 강씨 학생으로부터 자신의 조상이 제주도에 입도한 것이 신덕왕후의 친정 후손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황해도 신천(信川)을 본관으로 하는 강씨들이 그 멀고 먼 제주도에 정착한 까닭이 궁금해졌다. 조선 태조대왕 이성계의 왕비이신 신덕왕후는 신천 강씨다. 그리고 사실상 새 왕조가 건국된 후 최초로 왕비가 된 분이다. 이성계의 첫째 부인 한씨는 비록 6남 2녀를 낳았으나 조선 왕조가 건국되기 전 해인 1391년에 사망했기 때문에 왕비는 아니었다. 제2대왕 정종이 즉위한 직후 자신의 생모 한씨를 신의왕후로 추존한 것이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는 신덕왕후 능침인 정릉(貞陵)이 있다. 태조는 끔찍이 사랑하던 신덕왕후 강씨가 1396년(태조5) 별세하자 당시 성 내인 중구 정동 옛 ..
202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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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침략을 막아낸 병인양요의 명장, 양헌수 장군 <병인일기>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에서 활약한 명장으로, "서양과 싸워 이긴 유일한 조선인"이라는 타이틀로 유명하다. 양헌수의 『병인일기』는 1866년(고종 3) 음력 9월 3일(양력 10. 11) 국왕 비서실인 승정원(承政院)의 동부승지(同副承旨:정3품 당상관)에 임명되어 6방 중에서 공방(工房)의 업무를 관장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때 양헌수는 양씨 시조의 탄생지인 제주에서 목사(牧使)로 근무하다가 국왕의 부름을 받아 비로소 중앙에 근무하게 된다. 공업(工業) 분야에 관련된 국무를 전문적으로 보좌하는 국왕 비서관에 임명되었다. 이 같은 요직에 근무하게 된 것은 그가 제주목사로 근무할 때 큰 재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병인일기』의 주요 줄거리를 살펴보면 강화도에 상륙한 프랑..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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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그 고통의 기록(1)-Ⅲ 오희문 『쇄미록』의 주요 내용
오희문의 일기책 『쇄미록』은 모두 7책으로 구성돼 있다. 제1책은 「임진남행일록」과 「임진일록」, 제2책 「계사일록」, 제3책 「갑오일록」은 각각 1개 책으로 독립돼 있다. 제4책은 「을미일록」·「병신일록」·「정미일록」으로 묶여 있다. 제4책의 「정미일록」은 제5책 전체와 제6책에 「무술일록」과 함께 수록되었다. 나머지 「기해일록」·「경자일록」·「신축일록」은 제7책에 수록했다. 제1책의 「임진남행일록」은 일기가 아니며, 주요 내용이 있을 때만 기록했다. 4월 16일에 전라도 장수에서 왜란이 발발한 소식을 들었다. 또 패전 소식에 안타까워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거나 분석한 내용을 수록한 것이 특징이다. 역시 제1책에 수록된 「임진일록」의 시작인 1592년 7월부터의 기록은 저자가 몸이 아파 빠트린 것으로 보이..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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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장공 양헌수와 병인양요(10)-되돌아 본 충장공 양헌수 대장의 일생
무인의 문집인 『하거집』의 내용을 통해 느껴지는 저자 양헌수에 대한 인상은 문무겸전한 ‘선비 무인’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그는 조선의 격변기인 19세기를 살았던 전형적인 무인이다. 동시에 이항로(李恒老)의 문하에서 유학을 공부하여 학자적 소양을 풍부하게 갖춘 행정가이기도 했다. 증조부와 조부가 각각 병사와 수사를 역임한 전통을 계승하여 무인의 길로 들어선 후에도 책을 멀리하지 않았고, 다양한 종류의 글을 남겼다. 특히 『하거집』에는 양헌수의 관직생활과 관련된 저술들이 많다. 일반 문인 학자들의 문집과 다른 점이다. 주로 군수․목사(牧使)․병사․어영대장․좌포장․형조판서․금위대장․공조판서에 이르기까지 여러 관직을 거치면서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작성한 글이다. 그래서 행정 문서로서의 성향이 강..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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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겨울 여행-특이한 전통 무덤 양식-일반인, 제주 부씨 묘역, 가족묘역
제주도를 여행하는 관광객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독특한 묘지 양식에 관심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2020년 12월 17일부터 22일까지 5박 6일 동안 여행하면서도 묘지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시신을 안장한 봉분은 육지의 여느 묘지와 다를 것이 없는 바가지를 엎어 놓은 형상이다. 비교적 잔디가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그러나 역시 큰 차이 점은 묘지 주변을 제주 화산석으로 둘러싸고 있는 사각형의 울타리석이다. 길이를 눈대중으로 살펴보니 울타리석의 내면 3~4m, 외면 4~6m, 폭과 높이 50cm~1m 내외 정도로 측정된다. 주택 인근이나 감귤밭, 무밭 가장자리에 비좁게 자리 잡은 묘지는 내면 2~3m, 외면 3~4m 정도로 울타리석의 규모도 작다. 오름이나 큰 밭에 넓게 자리 잡은 묘..
20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