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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라 쓰고 여행이라 읽는/해외여행20

운남성 여행-(2) 옥룡설산/운삼평, 남(藍)월곡, 동파만신원 2020년 1월 21일 어두워진 시간에 도착한 숙박지는 이강왕부반점(麗江王府飯店)의 구관이다. 이 곳에서는 ‘리장’이라고 발음한다. 그러면 우리도 ‘여강(麗江)’이 아니라 ‘이강’이라고 발음해야 한다. ‘여’와 ‘이’ 두 가지 발음 중에서 ‘이(리)’로 읽는 것이 맞다. 원주민들이 ‘이(리)’로 발음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구려(高句麗)나 고려(高麗)가 생각나서 ‘려(麗)’발음 밖에 아는 게 없다. 이강은 고풍스러운 옛 도시고 우리 숙소도 오래된 2층 목조 건물인데 규모가 대단하다. 방도 매우 크다. 이튿날 보니 온 도시가 목조 건물이고 맑은 물이 흘러가는 도랑 양측에 인도와 건물이 있다. 이 도랑 물이 목조 건물의 방화수가 되는 것이다. 수량도 많고 맑기도 한데 꽃이 핀 화분이 꽉 들어차 있다. 곤명이.. 2020. 11. 13.
운남성 여행-(1) 초웅 공룡박물관, 대리석 원조 대리국, 이호(이해) 2020년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이른바 4박 5일짜리 패키지 여행을 부부가 다녀왔다. 그동안 고교 동창생과 동부인하던 여행과 달리 둘이 나섰다. 그러나 동반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32명이어서 걱정도 앞섰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다. 이렇게 많이 출발하기는 처음이니 그렇다. 20일 밤 11시가 넘어서 출발한 비행기는 5시간 이상 날아서 운남성 현지 시각으로 21일 새벽 3시경에 곤명 비행장에 도착했다. 곤명은 내게는 낯선 지명이 아니다. 1985년 독립항쟁사를 연구할 때 익숙해진 지명이다. 연합군이 장개석 군대를 지원할 때 육로와 항공로의 종착점이 곤명이었다. 미얀마(옛 버마)에서 육로로 곤명에 이르는 통로를 ‘버어마 공로’라 불렀다. 장개석을 지원하는 통로라는 뜻으로 ‘원장(援蔣) 루.. 2020. 11. 10.
중국 대련에서 백두산까지-5 2019년 9월 22일 점심 먹고 인천 공항을 출발한 여행이 어느듯 마지막 코스를 가고 있다. 25일 집안의 고구려 유적을 주마간산으로 둘러보고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단동을 향해 또 달린다. 궁둥이 관광이 시작된 것이다. 저녁 늦게 단동에 도착해 첫째날 그 호텔에 다시 들어갔다. 저녁 밥은 도중에 먹었다. 영악스러운 가이드가 자신의 처형이 운영한다는 선물 가게 옆 식당으로 안내했다. 알바하는 여직원이 자기 처라고 소개한다. 뛰어난 매출전략에 혀도 안 돌아 가네. 젊은 나이에 여행객 주머니 털어가는 생존기술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튿날 9월 26일 아침, 이번 여행의 주요 목표인 여순 감옥으로 향했다. 일제의 그 잔혹한 '여순 감옥'을 꼭 가보고 싶어서 이번 여행을 계획한 것이다. 주차장에 도착하.. 2020. 8. 2.
중국 대련에서 백두산까지-4 2019년 9월 25일 역시 이른 아침에 출발한다. 오전 내내 달려서 집안에 도착한 후 점심을 먹고 고구려 유적을 답사한단다. 점심은 소불고기 무제한이란다. 얼마나 먹을지 모르겠다. 주차장 옆 마당에 식탁이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 동창 일행이 한 테이블에 자리 잡았다. 통화에서 사 가지고 온 그 유명한 통화 포도주 한 병을 개봉했다. 2006년과 2012년에 나를 안내했던 현지 여행사 김사장이 고량주를 선물로 가지고 찾아왔다. 나도 그의 아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 점심을 먹고 고구려 유적을 둘러보니 2012년에 비해 변화가 많았다. 가장 큰 변화는 장군총에 올라가는 계단을 철거해 버린 것이다. 처음 온 이들은 그냥 한 바퀴 빙 돌며 사진 몇 장 찍고 지나갈 뿐이다. 2020.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