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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라 쓰고 여행이라 읽는/해외여행

운남성 여행-(1) 초웅 공룡박물관, 대리석 원조 대리국, 이호(이해)

by 헬나이트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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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이른바 4박 5일짜리 패키지 여행을 부부가 다녀왔다. 그동안 고교 동창생과 동부인하던 여행과 달리 둘이 나섰다. 그러나 동반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32명이어서 걱정도 앞섰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다. 이렇게 많이 출발하기는 처음이니 그렇다.

기내식 맥주와 안주

20일 밤 11시가 넘어서 출발한 비행기는 5시간 이상 날아서 운남성 현지 시각으로 21일 새벽 3시경에 곤명 비행장에 도착했다. 곤명은 내게는 낯선 지명이 아니다. 1985년 독립항쟁사를 연구할 때 익숙해진 지명이다. 연합군이 장개석 군대를 지원할 때 육로와 항공로의 종착점이 곤명이었다.

장개석 군대를 지원하는 '원장루트' 요도

미얀마(옛 버마)에서 육로로 곤명에 이르는 통로를 ‘버어마 공로’라 불렀다. 장개석을 지원하는 통로라는 뜻으로 ‘원장(援蔣) 루트’라고도 했다. 인도 접경지역에서 공수하는 전쟁물자도 곤명 공항으로 들어왔다. 그러니 곤명은 일제와 싸우는 장개석 군대의 후방 보급기지였던 셈이다.

쿤밍(곤명) 창수이(장수) 공항
4계절 꽃이 피는 '꽃의 도시' 쿤밍(곤명) 시내의 고층 빌딩

곤명 비행장에서 가이드를 만나 대형버스에 32명이 탔다. 예상대로 짐 싣고 승차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리고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중황호텔에 도착했다. 잠깐 눈을 붙인 후 샤워만 하고 식당으로 나와서 아침을 먹었다. 21일 여행 일정이 시작된다.

첫날과 마지막날 숙박지인 중황호텔 로비

아침 일찍 일어나 3시간 정도 달려서 이족(彛族)자치주 초웅(楚雄, 추슝)의 공룡박물관에 도착했다. 우리가 첫 손님이다. 그 일대에서 발굴된 공룡 뼈를 복원하고 전시한 곳이란다. 역시 규모가 대단하다. 발굴 현장에 지붕을 덮어서 전시장으로 만든 곳도 규모가 크다. 공룡 좋아하는 애들이랑 왔으면 좋을 만한 곳이다.

공룡박물관 입구와 내부 전시관
공룡박물관 야외 전시장

당초 여행 일정을 조정하여 먼저 대리 고성으로 향했다. 대리석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운남성을 지배하던 대리국(大理國)의 중심지라고 한다. 1253년 몽골 제국에게 멸망했단다. 대리국의 왕성이 잘 보존돼있다. 

대리국 성곽, 대리성
대리성 성곽 내부
대리성 내부의 화려한 누각
대리성 내부 거리풍경
대리국 박물관 입구
우리나라 청동검과 유사하다.

대리 3탑이라는 유적도 웅장하게 남아있다. 숭성사 3탑이라고도 하는데 이 지역을 대표하는 탑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 앞에는 남북 길이 40여 킬로미터, 동서 길이 7~8킬로미터인 바다 같은 ‘이호(洱湖)’가 펼쳐진다. 사람의 귀 모양이라서 그렇게 부른단다.

웅장한 규모의 대리 삼탑
대리3탑 기단부

 

대리3탑에서 바라 본 '이호'
도시 건너편에 보이는 '이호(얼하이호)'
바다와 같이 넓어서 '이해'라고도 한다.

달린다. 이젠 차창 밖 관광으로 백족(白族)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통과한다. 대리국은 소수민족 백족의 근거지라서 대부분 건물들이 흰색으로 칠해져 있다. 여기도 백색을 좋아하는 민족이 있네. 특히 백족 여인들은 흰색 옷에 검은색 옷깃을 장식한 전통 복장을 좋아한단다. 약 200만 명 백족의 80% 정도가 ‘대리백족자치주’에 몰려 산다고 하니 아직도 대리는 백족의 세상이다.

백족이라서 백색을 많이 사용한 주택
차창 밖으로 보이는 백족의 백색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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