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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항전이나 군대의 주둔이 필요한 주요 거점 지역에는 목책과 토성의 기능을 능가하는 견고한 석성(石城)을 축조한다. 인근의 자연석을 이용한 석성의 경우는 주로 산악 지형에 따라 산성(山城)으로 축조하는 사례가 많으며, 자연석을 가공하여 축조하는 경우는 평지에 축조하는 평지성(平地城)이 많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인력이 많이 투입되고 비교적 장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단점이다. 한 국가의 도성이 평지에 축조된 평지성으로서 인공을 가미한 석재로 축조되는 경우가 대표적일 것이다.
한편 전쟁의 양상에 따라 축성의 위치와 규모 등도 다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3세기 중반 이후로 험준한 산악지형을 이용한 산성이 축조되는 경우일 것이다. 침공군의 목적이 영토를 점령하는데 있지 않고, 물질을 약탈하거나 정치·군사적 예속관계를 강요하는 상황으로 전개되자 이들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피전책(避戰策)을 택하여 산간 오지나 도서지역에 자연 지형을 이용한 크고 작은 산성이 축조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15세기 후반경부터는 북방 민족의 남침 위협이 감소하자 산성의 축조가 줄어들고 기존의 산성도 방치되다시피 하였다. 반면에 현장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읍성을 많이 축성하게 된다. 읍성이 주로 평지에 축조되어 사면에서 포위당할 취약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근거리에서 지원할 수 있는 산성과 상호보완적으로 연계되어야 하는 특성이 있다(참고문헌:유재춘, 『한국 중세축성사의 연구』, 경인문화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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