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1년 2월 10일, 날씨가 좀 풀렸다. 해도 좀 길어졌으니 색다른 등산로를 개척해보자. 예봉산 줄기와 연결된 적갑산과 주변 능선을 등산할 생각이다. 그런데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난관이다. 버스 한 종류가 다니는데, 30여분 만에 왔다.
하팔당 3거리에서 내려 기찻길 밑으로 통과하니 등산로 표시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인근 식당에 물어보니 그냥 산 쪽을 가리키며 저쪽으로 가더라고 해버린다. 산길로 접어드니 사육장 개들이 난리가 났다. 얼른 통과하여 지도를 확인하니 대충 비슷하게 가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산 쪽으로 난 길을 택해 접어들었다. 결국 고행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카카오 맵의 등산로와 자꾸 멀어지고 등산로는 희미해졌다. 낙엽이 푹푹 쌓인 경사로는 아주 미끄럽다. 스틱으로 낙엽을 헤치며 발 디딜곳을 확보하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린다. 이건 등산로가 아니다. 임산물 채취하는 사람들이나 가끔 다니는 흔적일 뿐이다.
기다시피 올라 1시간 30분 정도 가니 겨우 정상적인 등산로와 만난다. 오늘 이 산에 온 등산객은 우리 부부뿐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젠 핸드폰을 꺼내 사진 찍을 여유도 생겼다. 철문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 만나는 예쁜 소나무들을 찍었다.
철문봉에서 당초 계획을 바꾸어 예봉산 정성으로 향했다. 적갑산은 다음 기회로 남겨두었다. 해가 더 길어지면 천마지맥 누리길을 가보기로 한다.
728x90
반응형
'우리들의 작은 역사,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 새봄 맞이 고덕천과 수변생태공원 (0) | 2021.03.26 |
---|---|
두물머리(양수리) 둘러보기 (0) | 2021.03.23 |
안개 자욱한 검단산 등산 (0) | 2021.03.16 |
검산단 폭설 등산(중도 하산) (0) | 2021.03.12 |
고덕천 철새와 수변생태공원, 서울 둘레길 (0) | 2021.03.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