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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7일 밤늦게 숙소에 도착했다. 사전에 예약했기 때문에 카운터에 들어가니 창구에 방 열쇠가 놓여있다. 주인과 고객이 대면하지 않는 방법이다. 소통은 전화나 카톡으로 가능했다.
18일 아침에 밖을 보니 펜션 위치가 아주 좋았다. 이쪽은 바다, 저쪽은 성산 일출봉이다. 오늘 일정은 같이 온 친구의 당숙(5촌 아저씨)이 소유한 감귤 농장에 가서 욕심대로 귤을 따서 먹고 가져가는 일이다. 수년전부터 해보고 싶었으나 이제야 기회가 왔다.
오후가 되니 점차 바람이 세다. 일찍 일을 끝내고 숙소로 가는 길에 섭니코지에 들렸다. 중국인 관광객이 없어서 인지 겨울 탓인지 너무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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