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5일 아침 10시경부터 장터목대피소에서 천왕봉으로 길을 잡았다. 배낭도 대피소에 두고 물병 한 개 챙겨서 가볍게 출발했다. 어차피 돌아와서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 백무동에서 동서울행 버스를 탈 계획이라 배낭을 두고 간다.
천왕봉 정상 바로 아래 큰 바위에는 그 언제 세긴 건지 알 수 없는 낙서들이 있다. 이름 석자 새겨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렸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자연석을 훼손한 낙서일 뿐이다.
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찍어주기도 하고, 찍히기도 하기를 여러 번 했으니 이젠 내려간다. 올라오면서 열심히 찍었으니 내려갈 때는 앞만 보고 간다.
대피소와 천왕봉을 왕복하는 데는 약 2시간이 걸렸다. 대피소에서 간식과 과일을 넉넉히 먹고 12시 50분경 배낭을 메고 대피소를 떠났다.
밤에 올 때는 어두워서 제대로 보지 못한 참샘에 들렸다. 물도 마시고, 물통도 채웠다.
천왕봉 당일 산행을 마치고 백무동 주차장에 돌아왔다. 오후 4시 30분 경이다. 내려오는데 약 3시간 30분이 걸렸다. 13시간 동안 산행을 한 셈이다. 무사히 도착해 동서울행 버스표를 예매했다. 그냥 우등버스라 1인당 32,900원이니 내려올 때보다 3,300원 싸다.
인월, 함양을 들려서 등산객들을 태우고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니 밤 9시다. 집에는 밤 10시에 도착했다. 4일 밤 10시에 집을 나서 5일 밤 10시에 귀가한 것이다. 체력검정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내년에도 이 시간대를 고수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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