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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산은 수십년 전에 혼자 등산한 기억이 남아있다. 호랑이 울음 소리가 들렸다고 해서 호명산이란다. 그런데 당시에는 호명산 정상만 다녀서 내려갔다. 그때는 호명호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마 그때 없었으니까 호명산 정상부만 다녀갔겠지.
이번(10월 16일)에는 호명산 정상부를 거쳐 능선을 따라 호명호수를 다녀올 계획을 세웠다. 승용차를 대성사 주차장에 두고 가니 반드시 되돌아와야 한다. 따라서 매우 바쁜일정이다.
대성사에서 등산로 입구 찾기가 쉽지 않았다. 어렵게 찾아낸 길도 여름 산사태에 허물어졌다. 겨우 이정표를 찾으니 반갑기도 하다. 처음부터 가파른 산길이다. 이쪽 길로는 다닌 흔적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호명산 정상부에 도착하니 등산객들 담소하는 소리가 반갑게 들린다. 그런데 낯익은 목소리라서 살펴보니 그 중 옛 전우 부부가 있었다. 호형호제하면서 군생활을 하고 내가 전역한 후 삼각지 직장부근에서 종종 만났다. 7명 일행이 식사 중이었다. 막걸리 한 사발을 얻어 마시고 호명호수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먼저 길을 떠났다. 참 묘한 인연이다.
산 정상부에 인위적으로 만든 호명호수를 내려다 보면서 점심을 먹었다. 잠시 휴식하는 도중에 등산객들이 도착하기 시작한다. 어떤 부부팀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 이어서 호명산 정상에서 만났던 전우 일행도 도착했다. 인사를 나누고 발길을 돌려 다시 호명산 정상으로 향했다. 대성사 주차장에 복귀할 무렵에는 이미 해는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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