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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이야기/전쟁이야기

세균전 관련 일제 전범 재판기록(발췌)-Ⅵ

by 헬나이트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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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부대에 근무하던 피소인 미도모는 죄수들에게 비인간적 실험을 행한 후 친히 다수의 죄수를 살해하였음을 자백하였다(제12권 문건 제192호)

전시장에 재연된 생체해부 실험실 

미도모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이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1944년 8월에 러시아인 1명에게 2주일간 걸쳐 각종의 실험을 행하였습니다. 그의 신체가 쇠약하게 되니까 마츠이는 시안화 칼륨을 주사하여 이 러시아인을 죽이라고 명령하였던 것입니다. 치료라는 구실하에 그에게 시안화 칼륨을 주사하였는데 …그 러시아인은 주사한 후에 즉시 죽었습니다. 주사는 내가 감방에서 놓았던 것입니다 …

맹독성 시안화 칼륨(KNC, 청산가리)과 물질안전보관(MSDS) 표지

1944년 9월 초에 가축 매장장에서 러시아인 2명이 내 앞에서 헌병에게 총살당하였고 그 시체는 거기에 매장되었습니다. 그들은 나카시마 중위의 명령으로 사살되었습니다. 그들은 신체가 허약하여 실험에 더 사용될 수 없게 된 까닭에 사살된 것입니다』(제12권 문건 제149호).

제731부대 간부들 기념촬영

제731부대에서는 수인들에게 페스트 및 기타 급성유행병을 감염시키는 범죄적 실험 이외에 또한 산 사람의 수족을 동상시키는 비인도적인 실험을 행하였다. 수인들을 강제로 특제의 빙상(冰箱)에 수족을 불으게 하고 그 수족이 동상할 때까지 두어두었다.

전시관에 연출한 생체동상 실험 장면 

증인 후루이치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족쇄를 채운 러시아인, 만주인, 중국인, 몽고인들을 엄동에 한 번에 2명 내지 16명씩 밖으로 내몰고 무기로 위협하면서 벍언 손을(한손 혹은 두 손을) 냉수통에 불으게하였다가 물에 젖은 벍언 손을 기온에 따라 10분 내지 2시간씩 냉기를 쏘이게 하여 동상된 다음에야 그들을 감옥에 있는 실험실로 몰아갔습니다(제5권 문건 제317호)

제731부대 동상실험실 유적

다수 경우에 있어서 이와 같은 범죄적 실험은 피실험자들로 하여금 탈저병에 걸리게 하거나 수족을 절단케 하거나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였다. 이러한 실험의 목적은 계획하고 있는 대소련 군사행동을 개시하는 때에 수족 동상의 예방법을 발견하려는 것이었다.

현미경으로 본 탄저균(호흡기감염 치사율 90%), 일명 비탈저(脾脫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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