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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이야기/전쟁이야기

세균전 관련 일제 전범 재판기록(발췌)-Ⅳ

by 헬나이트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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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소인 가와시마는 제731부대의 생산능력을 판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하바로프스크 재판정에서 진술하는 전범

『···생산부는 그 현존 생산기계와 생상능력을 가지고···매월에 능히 세균 3백 킬로그램씩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제3권 문건 제317호). 다른 피소인 가라사와도 역시 그와 유사하게 진술하였다. 즉 「···일반 기계를 다 이용한다면···부의 매월 세균 생산량은···페스트균 300킬로그램에까지 도달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제4권 문건 제286호).

동물 번식 및 사육실 유적
페스트균을 전염시키는 내몽골 야생 설치류(마멋)

예심에서 판명되었고 재판의학 감정에 의하여 확증되었음과 같이 페스트, 콜레라, 장티푸스 등등의 병균까지 포함한 이 수많은 세균제는 인간을 대규모 학살할 목적으로 세균무기를 생산하는데 이용되게 된 것이다.

제731부대 세균실험심과 특별감옥 유적

제731부대 및 그 각 지부에서는 또한 장차 벼룩에 병균을 감염시키기 위하여 벼룩을 대량으로 배양하였다. 벼룩을 번식시키고 병균을 감염시키기 위하여서는 쥐 및 기타 설치류 동물을 이용하였는데 이 설치류는 세균부대의 직원들뿐만 아니라 관동군 상비 각 부대에서 선정한 전문적 포서대(捕鼠隊)들도 포획하였다.

1945년 8월 관동군이 소각한 쥐 사육장(1985년 복원)
쥐 사육장 내부

벼룩을 배양하는 규모로 말하면 벼룩을 설치류동물 신체에 기생케하여 번식시키는 배양기(부화기)가 제731부대 내에 4,500개가 있었던 사실에 의하여 가히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중략)--

세균전에 이용된 벼룩의 현미경 확대

안달역 연습장에서 그와 유사하게 수행된 범죄적 실험에 참가하였던 다른 피소인 니시 도시히데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1945년 1월에 제731부대의 안달역 연습장에서 동부대 제2부장 이까리 중좌가 (부의)학술직원 후다끼와 함께 나의 참석하에서 중국인 포로 10명에게 가스 탈저병 전염실험을 행하였던 것입니다. 포로된 중국인 10명을 10미터 내지 20미터의 간격으로 기둥에 결박한 후 폭탄을 전기로 폭발시켰는데 그 결과에 10명이 다 탈저균을 장약한 유산탄에 부상되어 심히 고통하다가 1주일 후에 다 사망하였습니다』(제7권 문건 제113호).

가스 제조실 유적
가스 지하 저장실 유적
야외 가스 살포 실험

참살당한 사람들의 시체는 제731부대의 감옥 곁에 건축해놓은 특별화장소에서 불에 살랐다.  --(중략)--

증인 구라가츠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각 층에 실험실로 쓰는 방이 몇 간씩 있고 중간에 감방들이 있었으며 거기에 피실험자들이 수용되어 있었는데 다사까 조장에 나에게 말씀하였음과 같이 부대 내에서 이 사람들을 「통나무」라 칭하였습니다···감옥에 수용되어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중국인 이외에 러시아인들도 있었음을 나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 감방에서 나는 중국 여자들을 보았습니다···감방에 있는 사람들은 다 족쇄를 찼고···중국인 3명은 손가락들이 없었고 나머지 사람들에게서는 손가락 뼈가 보였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그들에게 동상실험(凍傷實驗)을 행한 결과라고 요시무라가 나에게 설명하였습니다···』(제2권 문건 제731호).--(이하 생략)--

영하 40도 동상 실험실
영하 40도 동상 실험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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