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소인 야마다 오또소는 제731부대의 사명을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제731부대는 주로 소련, 또는 몽고인민공화국 및 지나에 대한 세균전쟁을 준비하려는 목적으로 조직되었습니다』(제18권 문건 제382호).
야마다의 진술에 의하면 일본은 다른 국가들도 상대로 하여 세균전 준비를 행하였던 것이다(제18권 문건 제382호). 야마다는 제100부대의 활동도 역시 세균전쟁용 세균무기를 생산함에 있었던 것이라고 진술하였다(제18권 문건 제382호).
그 뿐 아니라 제100부대에는
『···가해공작(加害工作)실시 즉 유행병균을 목장, 가축 및 소택 등에 감염시킬 임무가 부여되었고, 이 방면에 있어서 제100부대는 관동군 사령부 정보부와 사업상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제18권 문건 제171호). --(중략)--
제731부대에는 8개 부가 있었다. 그 중에서 오직 한 부(제3부)만이 급수방역문제를 취급하였다. 그러나 제3부에 소속된 제작소들도 「이시이식 비행기용 폭탄」이라는 특제 세균폭탄의 탄피(彈皮)를 제조하였다. 이 폭탄은 페스트에 감염된 벼룩을 비행기로 산포할 때 사용하기로 예정된 것이었다(제2권 문건 제263호).
제731부대 내 기타 여러 부는 다 세균전쟁준비 진행문제를 취급하였다.
제1부가 페스트, 콜레라, 가스탈저(脫疽), 탄저,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등등의 매개물을 세균전쟁에 이용하려는 목적하에서 세균전쟁을 위하여 전문적으로 이러한 매개물을 연구 배양하였던 것을 예심 재료에 의하여 판명되었다.
그러한 연구행정에 있어서 실험은 동물에게만이 아니라 산 사람에게까지 행하였던 것이오 또 그것을 위하여 3~4백명을 수용할 내부 감옥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소위 실험부라 칭하는 제2부는 연습장 조건하에서와 실전(實戰)환경에서 세균무기를 검열하였다.
제2부에는 기계장치를 설치한 비행기를 가진 특설비행대와 안달역 연습장이 부속되어 있었다. 이 부에는 또한 페스트를 전염시킬 기생충을 배양하며 번식시키는 반(班)이 부속되어 있었다. 제2부는 병균산포용 특수무기 즉 만년필식 분무기, 지팡이식(短杖式) 분무기, 비행기용 자기제(磁器製) 폭탄 등등을 발명하였다. 일본 서류 중에서 발견된 가해공작반 군기목록을 보면 만년필식 분무기는 일본군인의 실용군기이었음을 알 수 있다(제16권 문건 제16호)
「교섭」부라 칭하는 부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일본군대의 전투부대 및 가해공작반 등을 위하여 세균무기 사용법을 아는 특별간부를 양성하였다. 세균전쟁의 수요를 보장하리만큼 세균을 대량적으로 생산하려는 목적하에서 제731부대는 생산부(제4)를 두고 있었는데 이 부는 그 부장인 피소인 가와시마의 말과 같이 각종 병균을 대량적으로 생산하는 일대 「공장」이었었다. 이 부는 2개의 과에 나누어 있는 강력한 기계장치를 두었는데 그 각 과는 능히 독립적으로 세균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제1과는 다음과 같은 설비품을 가졌다. 용적 각 1톤인 세균 배양기제조관(培養基製造罐) 4개, 길이 3미터, 직경 1.5미터인 배양기 정제관(精製罐) 14개, 정제관 각 개에는 제731부대장 이시이가 발명한 특제세균배양기(特製細菌培養器) 30개씩 있었다. 제1과에는 2간의 배양기냉각실(培養基冷却室)이 있었다. 각 냉각실에는 단번에 세균배양기 100개 씩 들여 놓을 수 있게 되었다.이 과에는 또한 이시이식 배양기 620개를 배치할 수 있는 5개의 조온기(調溫器)가 있었다.
제2과에는 용적 각2톤인 제조관 2개, 각각 배양기 60개 씩 넣을 수 있는 정제관 8개 및 기타 설비가 있었다. 생산부에는 또한 완『제품』을 보관하는 특설냉각실이 있었다.--(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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