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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 강씨에서 토착화 한 ‘제주 강씨’ 수년 전에 우연히 제주도 출신의 강씨 학생으로부터 자신의 조상이 제주도에 입도한 것이 신덕왕후의 친정 후손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황해도 신천(信川)을 본관으로 하는 강씨들이 그 멀고 먼 제주도에 정착한 까닭이 궁금해졌다. 조선 태조대왕 이성계의 왕비이신 신덕왕후는 신천 강씨다. 그리고 사실상 새 왕조가 건국된 후 최초로 왕비가 된 분이다. 이성계의 첫째 부인 한씨는 비록 6남 2녀를 낳았으나 조선 왕조가 건국되기 전 해인 1391년에 사망했기 때문에 왕비는 아니었다. 제2대왕 정종이 즉위한 직후 자신의 생모 한씨를 신의왕후로 추존한 것이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는 신덕왕후 능침인 정릉(貞陵)이 있다. 태조는 끔찍이 사랑하던 신덕왕후 강씨가 1396년(태조5) 별세하자 당시 성 내인 중구 정동 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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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19세기 조선(6) - 조대비 수렴청정과 흥선대원군 예우 새 국왕 고종은 1863년 12월 15일 즉위식이 끝나자 즉위년 첫 업무로 전국에 대사령을 내렸다. 이듬해는 고종 재위 원년이 된다. 즉 유년법 원칙에 따라 즉위년과 원년이 구분되기 때문이다(유월법에 따를 경우는 즉위년이 곧 원년이 된다. 주로 왕조가 교체되거나 반정 등으로 새 국왕이 즉위하는 경우에 유월법을 적용한다). 1864년 1월 2일 대왕대비의 지시에 따라 상호군 이경재가 우의정에 임명되었다. 대왕대비 조씨의 측근 세력이 새 조정에 배치되는 첫 사례로 보인다. 7일 호조의 보고에 따라 흥선 대원군궁(大院君宮)의 건물을 신축하고 개축하는 등의 공사비로 1만 7,830냥이 확보되어 공사를 착수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2월 8일 이후로는 전라도 김제·만경·전주·익산의 둔전 조세 중에서 종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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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역에서 단동역으로 북한 신의주에서 압록강을 건너면 바로 도착하는 단둥, 현재 단둥으로 불리는 단동은 옛 고구려의 영토였다. 서기 668년 고구려가 신라-당의 연합군에게 멸망한 후로는 당나라가 안동에 치소를 둔 안동도호부를 설치했다. 그 후 발해가 건국되어 세력을 넓힐 때는 발해의 영토였다. 발해는 동북쪽으로 오늘날 러시아 연해주의 크라스키노와 우수리스크를 포함할 정도로 엄청나게 넓은 영토를 지배했다. 그 후로 여진족이 만주에서 발흥하여 후금을 세워 청으로 국명을 바꾸고 북경에 수도를 정했다. 이 때 자신들의 발원지인 만주를 신성한 지역이라 하여 봉금령을 내렸다. 아무도 못살게 하니 ‘무주공산’이 되었다. 그 후 1874년 봉금령은 해제되고, 1876년 안동현이 설치되었다. 과거 ‘안동도호부’에서 유래한 명칭이 지명이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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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의 근친혼과 치아교정(치열이 고르지 못한 이유) 일본은 치아교정술이 매우 발달한 나라다. 그래서 한국 치과의사들이 그 기술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주요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치아교정 관련 간판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치과병원도 일본에 있다고 한다. 이는 곧 치아를 교정하는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일본인이 텔레비전에 비칠 때 유심히 보면 치열이 고르지 못한 사람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왜 일본인의 치열이 고르지 못한가. 먹는 음식과 연관이 깊거나 생태학적으로 유전인자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나는 후자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은 크고 작은 여러 개 섬으로 구성된 섬나라다. 육지인 대륙 국가와 인종적 교류를 했던 국가도 아니다. 우리나라도 섬에 버금가는 반도국이기는 하나 주로 전쟁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