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글 신천 강씨에서 토착화 한 ‘제주 강씨’ 수년 전에 우연히 제주도 출신의 강씨 학생으로부터 자신의 조상이 제주도에 입도한 것이 신덕왕후의 친정 후손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황해도 신천(信川)을 본관으로 하는 강씨들이 그 멀고 먼 제주도에 정착한 까닭이 궁금해졌다. 조선 태조대왕 이성계의 왕비이신 신덕왕후는 신천 강씨다. 그리고 사실상 새 왕조가 건국된 후 최초로 왕비가 된 분이다. 이성계의 첫째 부인 한씨는 비록 6남 2녀를 낳았으나 조선 왕조가 건국되기 전 해인 1391년에 사망했기 때문에 왕비는 아니었다. 제2대왕 정종이 즉위한 직후 자신의 생모 한씨를 신의왕후로 추존한 것이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는 신덕왕후 능침인 정릉(貞陵)이 있다. 태조는 끔찍이 사랑하던 신덕왕후 강씨가 1396년(태조5) 별세하자 당시 성 내인 중구 정동 옛 .. 2020.10.02 중국 대련에서 백두산까지-5 2019년 9월 22일 점심 먹고 인천 공항을 출발한 여행이 어느듯 마지막 코스를 가고 있다. 25일 집안의 고구려 유적을 주마간산으로 둘러보고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단동을 향해 또 달린다. 궁둥이 관광이 시작된 것이다. 저녁 늦게 단동에 도착해 첫째날 그 호텔에 다시 들어갔다. 저녁 밥은 도중에 먹었다. 영악스러운 가이드가 자신의 처형이 운영한다는 선물 가게 옆 식당으로 안내했다. 알바하는 여직원이 자기 처라고 소개한다. 뛰어난 매출전략에 혀도 안 돌아 가네. 젊은 나이에 여행객 주머니 털어가는 생존기술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튿날 9월 26일 아침, 이번 여행의 주요 목표인 여순 감옥으로 향했다. 일제의 그 잔혹한 '여순 감옥'을 꼭 가보고 싶어서 이번 여행을 계획한 것이다. 주차장에 도착하.. 2020.08.02 서울상일초등학교 개교100주년(1921~2021) 축하 하남 버스 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상일초등학교 앞에서 내렸다. 출발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산곡초등학교는 산행 출발점이고 상일초등학교는 등산 출발점이다. 그런데 상일초등학교 담장에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놀랍게도 올해가 개교 100주년이란다. 물론 교명은 '구천(九川)'에서 '상일'로 바뀌었다고 한다. 2021.04.06 격동의 19세기 조선(7) -‘서학(천주교)’의 확산과 박해 사건 조선에 전파된 천주교는 서양인 선교사의 포교 활동에 의한 일반적인 단계를 거치지 않은 특징이 있다. 즉 청국에 왕래하던 일부 지식인들에 의해서 국내에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17세기 초 조선에 [천주실의(天主實義)]가 전래되자 서구의 새로운 학문 체계라는 점에서 진보적 유학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서세동점의 물결을 타고 청국에 들어온 서양의 과학 문명과 함께 ‘서학’으로 불리면서 학문적·사상적 호기심의 대상이 된 것이다. 특히 몰락한 양반과 중인 계층을 중심으로 하여 교세가 확산되어 갔다. 18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양반 사회가 붕괴하는 사회적 변화에 편승하여 상민과 천민 계층에까지 광범하게 확산됨으로써 대중 종교로서의 기반을 다져 나갔다. 천주교는 급속도로 그 저변을 확대해 나가면서 차츰 양반관료 중심사회.. 2020.08.28 우리 역사에 새겨진 해외파병(2)-원의 일본 침공에 고려군 파병 고려는 30여년 지속된 몽골과의 적대관계를 1259년 청산했다. 군신관계가 수립되자 몽골의 강력한 정치적 간섭이 시작되었다. 몽골은 1271년부터 원(元)으로 국호를 바꾸고 세계 대제국 건설의 야망을 키웠다. 원나라는 평화적 방법으로 일본과 관계 설정을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무력적 방법으로 전환하였다. 원정군에 고려군의 파병을 요구해왔다. 고려는 원의 일본 원정 기지로 전락했다. 주권을 제약받고 있던 고려로서는 원정을 준비하고 군대를 파병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원나라 군대의 전쟁 준비도 고려 땅에서 이루어졌다. 전선 수백 척과 각종 장비 및 군량을 고려가 준비했다. 1274년 1차 원정에 전선 900척을 동원하고 고려 군민 15000여 명이 직접 참전했다. 이른바 고려-원 연합군은 몽한군(蒙漢軍:몽골족.. 2020.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