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62

제주도 겨울 여행-추사 김정희 선생 유배지 추사 김정희(金正喜) 선생은 '완당'이라는 아호도 흔히 사용한다. '추사체'라는 독보적 글씨체로 우리에게 친근한 분이다. 충청도 예산 신암 용궁리에서 1786년(정조 10) 태어나 1856년(철종 7) 향연 70세를 일기로 경기도 과천에서 별세했다. 추사 선생은 순조 임금 때 5조 판서를 두루 역임한 김노경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김노경은 명필로도 이름이 높았다. 명필의 재능이 아들 김정희에게 대물림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희의 증조할머니는 영조의 따님인 화순옹주였다. 그는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하여 백부인 김노영의 양자가 되었다. 그런데 생부가 고금도에 유배되었던 그 사건에 김정희도 연루되자 1840년(헌종 6)부터 1848년(헌종 14)까지 9년여 동안 제주도에 유배되었다. 그러나 유배지에서 석방 후 .. 2021. 2. 9.
제주도 겨울 여행-충장공 양헌수 대장 유적 충장공 양헌수 장군이 병인양요(1866) 직전에 근무했던 제주목사겸방어사 관련 유적이다. 그가 출생한 고향은 경기도 양평군 광탄이다. 그러나 양씨 시조의 탄생지가 제주도인만큼 제주 근무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제주도 양씨는 다른 두 성씨인 제주 고씨, 제주 부씨와 함께 '삼성혈'을 시조 탄생 설화의 성지로 공유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제주 도민 대부분이 양헌수 목사겸방어사의 윗대 선조와 무관하지 않은 지연적 혈연적 관계로 얽혀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양헌수 자신의 증조부 양세현이 이미 목사겸방어사로 근무했던 곳이기도 하다. 증조부에 이어서 신임 목사겸방어사로 부임한 양헌수가 제주 도민에 대해 느끼는 정감은 분명 남달랐을 것이다. (양헌수 제주 목사겸방어사는 이후로 승승장구하여 병마절도사, 어.. 2021. 2. 5.
제주도 겨울 여행(6)-용머리 해안의 신비, 새별 오름의 곡선미 2020년 12월 22일 제주도 겨울 여행 마지막 날이다. 어제저녁에 밀물 때문에 보지 못한 용머리 해안을 썰물 때 보기 위해 서둘렀다. 짐도 모두 챙겨야 하니 더욱 바쁘다. 아침 9시가 좀 넘어서야 숙소에서 용머리 해안으로 향했다. 도중에 새별 오름을 관광한 후 제주 시내로 이동해 렌터카를 반납하면 일정이 마무리된다. 2021. 2. 2.
제주도 겨울 여행(5-2)-송악산과 일제 말기 유적,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 2020년 12월 21일 제주 겨울 여행 5일째 오후 일정의 일부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에서 아주 가까운 송악산과 알뜨르 비행장 유적을 답사하는 일이다. 제주도 겨울 여행이라지만 사실은 유적지 답사하는 느낌이다. 특히 송악산은 해안과 산 중턱 여러 곳에 일제가 최후 저항을 목적으로 굴착한 동굴과 교통호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산 전체를 요새화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모두 제주 도민들이 강제 노역에 동원되어 힘든 공사를 했을 것이다. 송악산에는 인접한 알뜨르 비행장을 경비하는 레이더 시설과 대공포가 설치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시설은 없어지고, 대공포를 운용하는 병력이 배치되었던 동굴진지만 남아있다. 송악산 앞 해안의 기암 알뜨르 비행장 활주로는 모두 밭으로 변하고, 밭 중간 중간에.. 202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