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김병국1 격동의 19세기 조선(2) - 발톱을 감춘 처세의 달인, 흥선군 흥선군은 철종이 재위(1850∼1863)한 19세기 후반 14년 동안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 치하에서 감시와 통제를 받으며 힘겹게 살았다. 당시 서울 장안의 건달패로 이름을 날리던 ‘천하장안(千河張安)’과 어울려 음주가무로 세월을 보내며 권력에는 관심이 없는 듯이 보였다. 세인들이 흥선군과 어울리며 그의 수족처럼 행동하는 천희연·하정일·장순규·안필주의 성씨를 따서 ‘천하장안(天下長安)’이라고 빗대어 부르기도 한 이야기가 유명하다. 안동 김씨들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세도가의 문전을 전전하며 몰락한 왕손의 자존심도 버린 채 손을 벌리는 경우도 허다했다. 순조(재위:1801-1834)부터 헌종·철종에 이르는 3대에 걸쳐 집권한 안동 김씨 세력이 철종의 후계자를 선택하는 문제에 신경이 곤두서 왕손들의 동.. 2020. 8.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