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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순영록2

임진왜란, 그 고통의 기록(2)-Ⅲ 조경남 『난중잡록』의 주요 내용(一) 왜란이 발발한 임진년(1592) 4월의 후반부 17일간 조경남 『난중잡록』의 기록은 왜군의 침입과 북상, 관군의 어이없는 대응, 곽재우 의병의 봉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면서 초기 상황을 상세히 그리고 있다. 특히 순변사 이일이 상주에서 척후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것을 “척후의 정탐은 병가의 요략(要略)”이라고 지적하며 비판한 것은 조경남 의병장의 병법에 관한 이해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신립이 충주에서 패전한 소식이 들리면서 수라장이 된 도성의 분위기를 기록하고 말미에 “천지에 부끄러움을 느낄 뿐 아니라, 흉악한 왜적에게 마저 부끄러움을 느낀다.”라고 조경남 의병장은 탄식했다. 이 같이 관군의 무력함에 안타까운 심경을 피력한 부분은 『난중잡록』에 자주 보이는 기록이다. 선조가 4월 말에 도성을 떠.. 2020. 12. 4.
임진왜란, 그 고통의 기록(2)-Ⅱ 조경남 『난중잡록』의 체제 구성 저자 조경남 의병장의 후손들이 보관한 『난중잡록』 석인본 4권의 실제 망라기간은 총 27년 3개월이다. 이를 1977년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에서 『한국고전총서』 제3집으로 영인·간행했다. 『난중잡록』 각권의 망라가간은 제1권:9년 8개월, 제2권:11개월, 제3권:5년 6개월, 제4권:11년 2개월이나 각 권의 분량은 거의 균등하게 배분되어 있다. 『난중잡록』 제1권의 임오년 기사는 12월 20일 단 하루 기사로서, 3개 태양이 동쪽에서 돋고 쌍무지개가 태양을 함께 꿰뚫었다는 기록아래 “내 나이 13살, 이 일에 대하여 느낌이 있어 비로소 일록(日錄)을 쓰게 되었다.”라는 주기를 달았다. 『난중잡록』을 쓰게 된 연유를 밝힌 것이다. 그리고 계미년(2월, 5월16일, 9월), 갑신·병술년(월별.. 2020.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