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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라 쓰고 여행이라 읽는/국내여행

제주도 1주일 살기 셋째날(4.23)

by 헬나이트 202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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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요일(4.23)은 한라산을 등반하는 날이다. 서울에서 임 예약을 해 두었었다. 성판악에서 출발할 예정이라서 관리소에 전화를 했다. 8시에 입장을 신청했다고 하니까, 그때 도착하면 주차장이 만차일 가능성이 높단다.

그래서 일찍 도착해서 8시 이전에 입장을 요청해보기로 했다. 아침 6시 도착할 예정으로 5시 10분경 출발했다. 아직 어둡다. 조심해서 가다 보니 6시 조금 지나서 성판악 주차장에 도착했다. 소형차 주차비 1천 원을 냈다. 큐알코드가 인쇄된 입장권을 출력해서 6시 30분경 입구로 들어가 한라산 등반을 시작했다. 8시부터 입장하기로 신청했으나 통제하지는 않았다.

한꺼번에 입장하다 보니 많은 등산객이 줄을 서서 올라간다. 조금만 올라가면 길게 늘어서서 분산될 것이다. 수년 전 겨울에 왔다가 폭설로 인해 진달래밭 안내소에서 입산이 통제되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또다시 통제되고 말았다. 강풍 주의보가 내려서 입산할 수 없단다. 겨울에는 폭설이 내려서 못 갔는데, 인젠 바람 때문이란다. 많은 등산객들이 좋은 날씬데 왜 통제하냐고 큰 소리로 아우성이다. 여기저기 항의 전화를 하는 등 분위기가 난동이라도 부릴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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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한라산 정상 등반을 포기하고 수년 전 겨울 때처럼 발길을 돌렸다. 속밭 대피소에서 간단히 준비해온 아침을 먹었으나, 불과 얼마 후에  점심으로 준비한 사발면을 아점으로 또 먹고 내려왔다.

진달래밭에서 부지런히 내려왔으나 지루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성판악 주차장에서 곧바로 숙소로 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도중에서 '사라오름'에 들렸다.

전에 왔을 때 눈 속의 사라오름을 생각하며 올랐다. 사라오름 정상 분화구에도 백록담처럼 물이 고여 있다. 겨울에는 얼름으로 덮여있었다. 바람이 엄청나게 분다. 정상 등반을 통제한 이유를 좀 알 것 같기도 하다.

겨우살이 군락지

 

성산 일출봉 아래 숙소로 돌아와서  잠깐 휴식한 후 월요일 다시 등산 하가로 하고 모바일로 신청했다. 이번에는 8시 이전에 입산하는 것으로 신청했다.

숙소에서 아주 가까운 일출봉으로 나갔다. 이미 입장시간이 지나서 직원들도 퇴근한 가운데 한가한 해안을 산책했다. 강풍이 부니 파도소리가 엄청 사납다. 모자가 바람에 날릴까 단단히 묶고 '해녀의 집' 해안으로 내려가 보았다.

일출봉에 해뜨는 시간표
물건너 보이는 식산봉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수협 회센터에 들렸다. 늦은 시간에 뿔소라회 1개만 남아있다. 5천 원을 할인해서 1만 원에 떨이했다. 제주 특산 주류를 구입했는데, 안주가 빈약하다. 남겨두어 내일 활어회와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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